[마켓인사이트]수익성 떨어진 DB금융투자, 신용등급 ‘A’로 강등

입력 2018-02-28 17:30  

‘A+’등급 기준 못 미치는 이익규모
동부대우전자 지분매각 관련 감액손실도 ‘부담’



≪이 기사는 02월28일(16: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동부대우전자 지분 매각과 관련해 감액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DB금융투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2+’를 유지했다. 현재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중 한 곳이라도 등급을 내리면 이 회사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도가 한 단계 떨어지게 된다.

사업경쟁력이 떨어진 가운데 동부대우전자 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주식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순영업수익 기준)은 2.2%로 2012년(3%)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에 순이익(202억원)이 전년 대비 212.7% 늘었지만 2012년(58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부대우전자 매각가격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면서 DB금융투자가 보유 중인 지분과 관련해 감액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DB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초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사모펀드(EPF)를 통해 나눠 들고 있던 동부대우전자 지분을 약 900억원에 대유위니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에 따른 손실금액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돼 DB금융투자가 이익규모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우발채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DB금융투자의 2014년 말 기준 우발채무는 110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399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같은 기간 18.7%에서 65.9% 크게 뛰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A’등급 이하 중소 증권사 중에서도 3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곳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DB금융투자의 수익성은 A+등급을 충족시키엔 다소 부족하다”며 “증권업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정부 규제도 중소형사에 불리한 상황이고,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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